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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의 시작, 마음의 빗장을 여는 공감의 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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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학부모님께,
언제나 학교를 신뢰하고 성원해 주시는 학부모님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중학교 시절은 신체적인 급성장과 더불어 정서적으로도 격렬한 소용돌이를 겪는 인생의 중대한 전환기입니다. 흔히 '사춘기'라 부르는 이 시기에는 내면의 불안과 혼란이 깊어지기 마련입니다. 요즘 교정에서도 감정을 꽁꽁 숨기거나 부쩍 날카로워진 모습을 보이는 학생들이 자주 관찰됩니다.
특히 지필평가와 학업 성적에 대한 압박감은 아이들에게 큰 심리적 부채로 다가옵니다. '성적이 떨어지면 부모님께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막연한 공포가 자리 잡으면 자신감을 잃고 소통을 거부한 채 방 안으로 숨어버리기도 합니다. 위태로운 과도기를 지나는 사춘기 자녀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매서운 질책이 아니라 무조건적인 공감입니다. 시험 결과의 점수보다 중요한 것은 상처받은 아이의 내면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입니다. "괜찮아, 고생했다", "결과와 상관없이 엄마 아빠는 늘 네 편이란다"라는 변함없는 신뢰의 한마디가 아이에게는 거친 세상을 버텨낼 든든한 버팀목이 됩니다.
걱정거리를 편안하게 털어놓을 수 있도록 식사 자리에서 가볍게 서로의 하루를 공유해 보세요. 무뚝뚝해 보여도 이 시기일수록 아이들은 부모님의 사랑을 더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학교도 아이들의 정서를 살피며 안정된 성장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늘 곁을 지켜주시는 학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2026년 6월 29일
구남중학교장 드림